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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이야기/Movie Review

Gloomy Sunday - 사랑과 죽음의 노래

by 아리수 크리스틴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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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omy Sunday (우울한 일요일)

Gloomy Sunday 포스터

 

Gloomy Sunday

Director :Rolf Schbel

Writers : Ruth Toma, Rolf Schbel, Nick Barkow (novel)

Stars: Joachim Krl, Erika Marozsn, Stefano Dionisi, Ben Becker, Andrs Blint

1999년 어느 가을.

독일 사업가가 헝가리의 한 레스토랑을 찾습니다. 작지만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그는 추억이 깃든 시선으로 그곳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그 노래를 연주해주게."

그러나 음악이 흐르기 시작한 순간, 피아노 위에 놓인 한 여자의 사진을 발견하곤 돌연 가슴을 쥐어뜯으며 쓰러집니다. 놀라는 사람들.... 그때 누군가가 외칩니다.

"이 노래의 저주를 받은 거야. 글루미 선데이의 저주를"

60년 전. 오랜 꿈이던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자보(조아킴 크롤 분)와 그의 사랑스러운 연인, 일로나(에리카 마로잔 분)는 레스토랑에서 연주할 피아니스트를 인터뷰하고, 그들에게 한 남자가 찾아옵니다. 강렬한 눈동자의 안드라스(스테파노 디오니시 분), 그의 연주엔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일로나의 생일. 자신이 작곡한 글루미 선데이를 연주하는 안드라스. 일로나는 안드라스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그날 저녁 독일인 손님 한스(벤 베커 분)가 일로나에게 청혼합니다. 구혼을 거절하는 일로나. 글루미 선데이의 멜로디를 되뇌이며 한스는 강에 몸을 던지고 그런 그를 자보가 구합니다.

다음날, 안드라스와 밤을 보내고 온 일로나에게 말하는 자보.

"당신을 잃느니 반쪽이라도 갖겠어."

자보와 안드라스, 일로나는 특별한 사랑을 시작합니다. 한편 우연히 레스토랑을 방문한 빈의 음반 관계자가 글루미 썬데이의 음반 제작을 제의하게 됩니다. 음반은 빅히트하게 되고, 레스토랑 역시 나날이 번창 합니다. 그러나 글루미 선데이를 듣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언론은 안드라스를 취재하려 하고,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안드라스와 그런 그를 위로하는 일로나와 자보...

하지만 그들도 어느새 불길한 느낌에 빠집니다.

Gloomy Sunday의 한 장면

 

글루미 선데이...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랑에도 많은 종류가 있고, 많은 형태의 사랑이 있다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상식과 도덕적인 사랑에서 벗어난 듯한 내용에 비난을 하거나 거부감을 나타냈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극 중 한 명의 여자 주인공과 그 여인을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을 바엔 반쪽이라도 갖겠다는 두 명의 남자 주인공의 진실되고 간절한 사랑이야기에 아름다움을 느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진실 되고 간절한 사랑이라는 문장에 집중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생각할 것입니다. 나 말고 다른 사람 또한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과의 사랑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이영화에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음악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자살하게 만들었다는 노래...

원래는 1933년에 헝가리의 Rezso Seress가 작곡하고, Laszlo Javor가 작사한 노래로, 처음에는 별 주목을 못 끌다가, 1936년 헝가리에서 일어난 많은 자살 사건이 이 노래와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면서 갑자기 유명해졌습니다. Javor가 헤어진 한 여자 친구를 위해 이 노래를 썼고 이 노래가 발표된 뒤, 그 여자가 곧 자살하고 말았다는 설이 있었는데 그것이 이 노래를 자살 노래로 만들어 준 전설의 시발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노래에 얽힌 많은 자살 소문들에 정확한 근거는 없으나, 작사자 Javor가 1968년 부다페스트의 한 빌딩에서 투신자살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 노래를 발표한 다음에 히트곡을 내지 못한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했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미국에서도 Billie Holliday 등을 비롯한 여러 가수들이 이 노래를 영어로 불렀다. 내 주관적 견해로는 Sinead O'Connor가 부른 gloomy sunday를 선호합니다.

1999년에 독일에서 이 노래에서 소재를 얻은 사랑과 죽음의 노래 Ein Lied von Liebe and Tod라는 영화가 만들어졌고, 영어 제목으로는 글루미 선데이 Gloomy Sunday로 이 노래의 제목을 땄으며 한국에서도 개봉되었었지요. 제가 뉴질랜드에 처음 발은 딛던 해, 무작정 christchruch theatre centre를 찾았고 거기서 본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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