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햇볕 한 줌 될 수 있다면
Song by 노래마을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볕 한 줌 될 수 있다면
어둠 산천 타오르는 작은 횃불 하나 될 수 있다면
우리의 노래가 이 잠든 땅에
북소리처럼 울려 날 수 있다면
침묵 산천 솟구쳐 오를 큰 함성 하나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
하늘 첫 마을부터 땅끝마을까지
무너진 집터에서 저 공장 뜰까지
아 - 사람의 노래 평화의 노래
큰 강물로 흐를 그날그날엔
이름 없는 꽃들 다 이름을 얻고
움츠린 어깨들 다 펴겠네
닫힌 가슴들 다 열리고
쓰러진 이들 다 일어나 아침을 맞겠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모두 하나 될 그날이 오면
얼싸안고 춤을 추겠네 한판 대동의 춤을 추겠네
(한판 대동의 춤을 추겠네-)
하늘 첫 마을부터 땅 끝 마을까지
녹슨 철책선 너머 핵 지뢰밭까지
아아 해방의 노래, 통일의 노래
큰 눈물로 흐를 그날, 그날엔
이름 없는 꽃들 다 이름을 얻고
움츠린 어깨들 다 펴겠네
닫힌 가슴들 다 열리고
쓰러진 이들 다 일어나 아침을 맞겠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모두 하나 될 그날이 오면
얼싸안고 춤을 추겠네
한판 대동의 춤을 추겠네
어린 소녀시절... 눈물 나도록 아름답고 찬란했던, 눈부신.. 젊음의 그때...
이 노래의 큰 의미는 잘 모른 채 그저 노래에 대한 느낌이 참 따뜻했었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이 노래를 입에 달고 다니던 그 어린 제 모습이 기억납니다. 대학 시절... 인문대 뒤편 계단에 서서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보며 들었던 노래입니다.
늦은 아침, 아무도 없는 집 안의 고요와 정적을 그토록 사랑하는 저에게는 요즘처럼 전쟁 같은 아침이란 당연히 참기 힘든 고역이고, 빽빽하게도 짜인 업무와 새 프로젝트 런치는 생각만 해도 숨이 막혀옵니다. 정말이라도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어디론가 도주해버리고픈 충동을 느끼곤 합니다.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는 작은 햇살이 도 고마운 그늘진 땅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의 젊은 세대에게는 좀 낯선 음악이지만, 이 음악을 들으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가져보길 바라 봅니다.
자유를 꿈꾸던 젊은 시절, 그러나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세상과 타협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의 제 모습은 작은 일 하나에도 주춤거리는 겁쟁이가 되어가는 모습에 자조(自嘲)를 보냅니다. 이런 마음이 들 때면
온몸과 맘으로 세상을 향해 소리를 지를 수 있었던, 적어도.. 그 정도 용기를 가지고 있던..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예전의 생활이 그토록 달콤한 것이었다니, 이렇게 그리워질 수 있다니 생각하니, 그 겁 없고 패가 있던 그 시절이 더욱 즐겁고 행복할 수 있었던 시절인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 전 그늘진 제 마음을 다스려 봅니다.
난 다시 꿈을 꾸고 싶다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리움에 젖어서....
세상은 참으로 만만치가 않은 곳이지만..
꿈을 꾸고 있을 때, 그때만큼은 만만치 않은 세상이라도 한 번 살아보고 싶어 진다고 외치고 싶습니다.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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